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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_good_life

이태원 선술집 '문타로' (Itaewon Izakaya Moontaro)



인생에서 누구나 한번 쯤 위기가 온다. 위기가 안온것도 위기이다. 너무 평안해서 그래서 재미없어하는 것도 위기가 아닐까? 어떠한 종류의 위기가 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그 위기를 헤쳐나가는 과정을 즐길수 있다면 그것이 멋진 삶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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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기업회장이었던 일본인 우스야마 스미오씨가 경제위기로 부도가 나면서 쫓기듯 한국에 와서 아내 전은현씨와 서울 이태원동에서 꼬치구이집으로 재기에 성공했다.6일 저녁 평일인데도 우스야마부부의 꼬치구이집 '문타로'는 앉을 자리가 없을 만큼 손님으로 넘쳐난 가운데 부부가 요리와 서빙에 서로간에 눈길 한번 주지 못할 정도로 바삐 움직였다.

그의 전직은 놀랍게도 규슈(九州) 가고시마현(鹿兒島縣)에서 가장 큰 유통회사였던 주오류쓰(中央流通)의 회장이었다.
주변 운송회사 보증을 서줬다가 6억8000만엔을 막지 못했던 것이다. 빚이 계속 불자 당시 가고시마 지역 언론은 "주오류쓰가 빚 50억엔을 지고 파산 위기를 맞았다"고 보도했다. 우스야마는 냉동차·트럭에서 집 안에 있던 장롱·식탁·TV까지 모두 팔았다. 2008년 기업파산신청이 받아들여지자 부부는 한국으로 건너왔다. 이들에겐 짐 가방 하나가 남아있었다. 전은현은 "나도 당신을 위해 20년 가까이 타국에서 살며 힘들었다. 그 20년을 갚아준다고 생각하고 살아달라"고 했다. 이태원에서 문타로를 하고 있던 전은현의 조카 문근천(33)이 손길을 내밀었다. "꼬치구이집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해보라"는 것이다. 부부는 이후 문타로에서 오후 4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일하고 있다. 우스야마는 처조카에게 불 앞에서 꼬치 굽는 법을 배웠고 전은현은 음식을 날랐다.

우스야마는 "나락으로 떨어진 순간에 한국에서 다시 기회를 얻었다"고 했다. 부부는 2개월에 한번씩 가고시마에서 말고기, 닭 간 등 신선한 꼬치구이 재료를 들여온다. 화요일인 6일 오후 7시 문타로 입구는 장사진을 이뤘다.

우스야마가 불 앞에서 꼬치를 굽다 입을 열었다. "내게 인생은 인내(忍耐)인 것 같다. 지금 이렇게 참고 견디면서 꼬치를 굽다보면 언젠가 좋은 날이 오겠지. 그때가 되면 남극에 가서 소주를 마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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